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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21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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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294)
2026년 10월 12일 ∙ 3 분
어떤 관계
나넷과 Q의 관계는 참 특이하지.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 둘 다 다섯 살때였다. 나넷도 Q도 비슷한 시기에 이 동네로 이사를 왔고 걸어서 200미터 거리에 사는 이웃이다. 그렇게 11년째 친구인 그들은 아마 몇 천번은 같이 만나 놀았겠고 서로의 집도 수도 없이 드나들었다. 이미 다섯 살때부터 모르는 사람이 없다. Q의 일방적인 사랑을. 그러나 단 한사람만 모른다. 그것은 당사자... 사실 당연히 안다. 하지만 그녀는 늘 모른다 한다. 프랑스 아이들은 풋사랑을 일찍 시작한다. 열 여섯이 된 아이들 중 단 한번도 이성관계가 없었던 애는 거의 이 둘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 초여름, 나넷은 첫 남자친구가 생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Q도 첫 연애를 하노라고 자랑을 했다. 드디어 마지막 모쏠들도 짝이 생겼나 했었지만 여름방학동안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넷은 남친에게서 이별을 통보 받았다. 아이는 놀라울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다. 아니, 사실 어떻게 해야 채일 수 있나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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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4일 ∙ 1 분
9월 4일, 열려라 참깨
운영한 지 10년쯤이나 되어서 겨우 구독자 천 명 돌파 이후로 정말 느리디 느리게 행진하던 우리 채널이 요 몇 주 무슨 일인지 사람들 눈에 띄기 시작했다. 늘 그런 의심을 했었다. 아마도 우리 채널은 정말 눈에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나 보다... 혹은 무엇인가가 단단히 막고 있다... 이 요상한 집에 산 지 10년이 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든 10년이라는 세월은 의미가 반드시 있다. 드디어 이 집 귀신들이 우리보다 힘이 달리기 시작하고 있다. 난 대체 이 나이 먹도록 뭘 이루었나 항상 자책했는데 가장 잘 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 난... 쉽게 포기 하지 않는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그 언젠가 이 일기를 꺼내보기 위해 오늘 이 기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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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9일 ∙ 1 분
곰곰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미국 살 때, 정말 힘들었다. 돈으로... 말만 미국 회사이지 직원 대부분이 한국인인 패션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으로 2500불을 받았는데, 렌트비가 1200불이니까 남는 돈 1300불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지. 자동차 보험료, 건강 보험료, 핸드폰비... 그런 기본 비용 제일 저렴한 플랜으로 하고도 남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하루에 세끼를 먹는 것도 사치. 석 달에 한 번 백 프로 넘는 인센티브가 꽂히고, 야근 수당 나오고, 또래에 비해 월급 괜찮은 삼성을 때려치고 내 사업한다고 까불다가 망한 결과는 꽤 혹독했다. 부잣집 딸은 아니었어도 내 허영심에 맞을만큼은 벌고 살았어서 굳이 가격표를 보고 장을 본 적이 없었는데 그 시절엔 어느 상점을 가건 들었다가 놨다가 망설이고 또 생각하고... 진짜 이게 필요한가를 그렇게 고민하는 참쇼핑을 했어야만 했다. 타겟, 월마트, 알디, 월그린... 어디를 가건 싼 화장품은 널렸지만 쓰던 가락이 있었던 지라 싸구려 메이컵 제품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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