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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여야 명작이다...

라고 생각한다.

나는 고흐의 해바라기를 봐도,

모네의 수련을 봐도

피카소의 난해한 그림을 봐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내가 무식한 것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

다윈의 진화설이 무엇인지 모르고,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배우지 못해 무식한 것이라 하겠으나 예술은...


나는 확고하다.

예술은 다 같이 칭송하니 좋은 것이구나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내 마음을 움직여야 그것이 내게는 예술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상 받고 좋은 글이란다. 그러면 나도 그 글을 읽고 감동받은 척을 해야 하나?

대부분의 클래식을 읽었어도 러시아 작가의 작품이 그다지 남지 않았다.

읽기만 해도 숨이 차는 그 긴 이름들을 구별도 못하겠고 특유의 어둡고 염세적인 분위기가 읽다 보면 힘이 빠지게 하니까.


작가가 되겠다 생각한 적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글을 쓰고 있다.

누구나 내 글을 좋아할 거란 생각은 해 본적도 없다.

다만 누구나 내 글을 읽으면 무슨 소리인지는 알아들었으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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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찰나를 기록한다고만 생각했다.

아니,

이제야 알겠다.

사진은... 찰나에 내가 보지 못한 내면을 찍어내는 예술이라고...

보고 또 보아도 가슴이 벅차도록 감동적인 장면이지 않은가.

시가 그러하듯

사진은 불친절하고도 너그러운 예술이다.

각자에게 생각할 그리고 상상할 자유를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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